지난 기획/특집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서왕석 회장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04-10 수정일 2018-04-11 발행일 2018-04-15 제 3090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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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졌던 신앙의 불 다시 지펴 활기찬 신앙생활 돕겠습니다”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 세분화
봉사자 파견·재정적 뒷받침 등
국내·외 꾸르실료 지원 계획도

서왕석 회장은 “꾸르실리스따는 각 공동체에 주님의 향기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꽃이 피면 그 향기가 전해지듯이, 꾸리실리스따는 각 공동체에 주님의 향기를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서왕석(마태오) 회장은 “꾸르실료는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주님의 향기를 뿜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꾸르실료는 올해 한국 평신도 희년을 맞아 다양한 신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35~45세 청년들을 위한 영성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또 꾸르실료를 이미 체험한 이들을 비롯해 65세 이상 등 대상을 세분화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서 회장은 “매년 새로운 꾸르실리스따들이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험 이후 신앙의 불이 꺼졌던 이들에게 다시 불을 붙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다시 각 공동체에서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꾸르실료 교육 환경이 열악한 교구의 꾸르실료 운영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꾸르실료 교육을 위해 봉사자를 파견하고 금전적인 지원도 할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교회 꾸르실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아시아 지역 중에서 꾸르실료 교육 환경이 열악한 교구를 돕는다면, 아시아 복음화와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청년 꾸르실리스따들의 활동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누구보다 활발하게 직장, 본당 등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스스로를 ‘15살’이라고 소개하며 “덤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15년 전 그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14번의 수술을 했다. 함께 탄 8명 중 5명이 사망한 대형사고였다. 당시엔 좌절했지만 병원에 있는 6년 동안 성경을 읽고 주님의 은총을 체험했다. 또 꾸르실리스따로서의 소명을 되새기는 가운데 고통의 순간도 감사히 받아들이게 됐다.

지난해 1월 한국협의회 회장과 서울대교구 주간직 제의가 왔을 때에는 오랜 묵상과 기도 끝에 부르심에 “예!”하고 대답했다. 주님께서 목숨을 살려주신 이유가 어쩌면 이런 직책을 주시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꾸르실리스따들을 통해 한국 교회가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