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하는 바보들 “나눌수록 행복해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정신 따라 인종 국가 종교 떠나 어려운 이웃 도와 2014년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근로빈곤 여성가장 긴급생계비 지원도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나눔’ 펼쳐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예수님은 작은 이들,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이 성경 구절처럼 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곁의 이웃들을 살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움직였다. 그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사후 각막기증으로 이웃을 위해 자신의 일부를 내놓았다. 김 추기경의 따뜻한 사랑의 발자취는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2010년 설립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 걸어가고 있다.■ 한국교회와 사회에 ‘나눔’의 긍정적 가치 전파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나눔.’ 바보의나눔이 지향하는 가치다. 흔히 나눔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바보의나눔은 ‘나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진정한 나눔이란 생활 속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두산그룹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금 전달’, ‘미혼모 지원’, 삼성물산 ‘호스피스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업과 함께 건강한 기부문화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이 같은 나눔은 낮은 곳, 도움이 절실한 곳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보의나눔 사무총장인 우창원 신부는 “추기경님의 정신을 이어받은 만큼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추기경님이 함께하고자 했던 이들이 누구인지 생각하며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내가 나눌수록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나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