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중국 허난성 예수성심본당 카리타스청년회 광야 체험

信德社 제공rn번역 임범종 신부(대구대교구 충효본당 주임)
입력일 2018-03-27 수정일 2018-03-27 발행일 2018-04-01 제 3088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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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유혹 떨쳐내며 하느님 찾아 나선 청년들

3월 18일 광야 체험에 나선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밍공루 예수성심본당 카리타스청년회 소속 청년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밍공루(銘功路) 예수성심본당 카리타스청년회 소속 청년들이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3월 18일 광야 체험에 나섰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기도하신 것을 본받아 세상의 유혹에 맞서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미사 후 청년들은 성당 마당에 ‘사랑의 나무’를 심었다. 이들은 사랑의 나무가 하느님의 옥토에 뿌리를 내리고 주님 은총의 비로 무럭무럭 자라나 사랑의 향기를 풍기기를 기도했다.

나무 심기를 마친 후 30여 명의 청년들은 줄을 맞춰 공이(鞏義)시 나비계곡(蝴蝶谷)으로 출발했다.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찬 청년들은 행진하는 내내 기도와 토론을 이어갔다.

청년들은 산길에서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봉우리들과 자욱한 안개, 향기를 품어내는 개나리 등 하느님의 기묘하신 작품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우리가 광야 기도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광야 생활을 하신 것을 체험하고자 하는 것이지 경치구경을 하러 온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첫 마음을 잊지 않아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이번 광야 체험은 체력에 대한 도전이기보다는 영혼의 재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행사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윽고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길을 돌고 돌아 산골짜기에 있는 돌로 된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은 버려진 지 이미 오래돼 잡목과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그러나 ‘성당’이라는 글자만큼은 또렷해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고 있었다. 청년들은 성당 안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예수님께서 골고타 언덕을 걸으신 고통을 묵상했다.

信德社 제공rn번역 임범종 신부(대구대교구 충효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