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신부는 성경의 뜻을 더욱더 깊이 있게 알아듣기를 바라는 독자들이라면 훌륭한 해설서를 접해야 한다고 권한다. “성경은 일부 성서학자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을 위한 책입니다. 자주 정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경을 전문적으로 제대로 배운 해설자들의 설명서가 필요합니다.” 그는 헌법을 제대로 알아듣기 위해 헌법을 쓴 사람들이나 헌법학자들의 설명을 꼭 들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성경이 우리에게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말씀으로 다가오려면 성경 저자가 의도한 뜻을 제대로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것은 하느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말을 고집하며 또 다른 모조품 성경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박 신부는 저서 출간을 앞두고 유럽과 미국의 훌륭한 성서학자들의 해설서를 많이 참고했다. 바람직한 성경 해설서는 국제 성서학계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설명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4월말 출간되는 「탈출기 해설과 5분 명상」과 출간 준비 중인 요한복음 해설서에도 이 같은 원칙은 여전하다. 그는 “말씀의 봉사자들도 좋은 해설서들을 이용해야 학생들에게 하느님의 참 모습을 전해줄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말씀의 심오한 뜻은 아무리 퍼내도 고갈되지 않고 끊임없이 넘쳐흐르는 생명수와 같습니다. 말씀의 뜻을 파악하면 우리는 하느님 생명으로 가득 차 사랑, 기쁨, 열정 속에서 그 분을 닮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