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창세기 해설과 5분 명상」 펴낸 박영식 신부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18-03-20 수정일 2018-03-20 발행일 2018-03-25 제 3087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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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뜻 제대로 알면 하느님 생명 얻습니다”
박영식 신부/407쪽/1만5000원/가톨릭출판사
복음 실천하는 삶으로 안내
“성경 잘못 해석하는 것은 주님 말씀 무시함과 같아”
국제 성서학자 해설 참고해 내용에 대한 신뢰도 높여
탈출기·요한복음 책도 준비

저자 박영식 신부는 말씀의 심오한 뜻을 파악하면 하느님 생명으로 가득 차 그분을 닮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경 공부를 통해 하느님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엄청난 선물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박영식 신부(대구대교구 원로사제)는 복음 말씀을 접하는 것에 대해 “화산에서 새빨간 용암이 하늘 높이 치솟듯 사랑과 기쁨과 열정이 용솟음쳐 나오는 것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공부해온 사람들은 그만큼 하느님 말씀에 순응해져 쉽게 감동을 받곤 합니다. 저도 요즈음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지요.”

박 신부가 최근 펴낸 신간 「창세기 해설과 5분 명상」에는 이처럼 끓어오르는 신앙심이 오롯이 깃들어있다. 그는 지난 1990년 이후 많은 저서와 역서를 내놓으며 성경을 중심으로 활발한 저작활동을 이어왔다. 「창세기 해설과 5분 명상」은 특유의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함께, 각 장마다 독자들이 잠시 쉬며 묵상할 수 있는 명상 글귀를 실어 주목받는다.

그는 이번 저서를 읽는 독자들, 특히 평신도들이 하느님 말씀에 제대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 신부는 “성경을 아무리 정확하고 풍부하고 해박하게 설명한 책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외면받는다”며 “마음속에 감동과 희열을 느껴야 말씀을 실천할 마음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분 명상’ 코너를 저서에 마련한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생활 속에 성경 말씀을 적용하는 방법을 하나씩 제시했다.

박 신부는 성경의 뜻을 더욱더 깊이 있게 알아듣기를 바라는 독자들이라면 훌륭한 해설서를 접해야 한다고 권한다. “성경은 일부 성서학자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을 위한 책입니다. 자주 정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경을 전문적으로 제대로 배운 해설자들의 설명서가 필요합니다.” 그는 헌법을 제대로 알아듣기 위해 헌법을 쓴 사람들이나 헌법학자들의 설명을 꼭 들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성경이 우리에게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말씀으로 다가오려면 성경 저자가 의도한 뜻을 제대로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것은 하느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말을 고집하며 또 다른 모조품 성경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박 신부는 저서 출간을 앞두고 유럽과 미국의 훌륭한 성서학자들의 해설서를 많이 참고했다. 바람직한 성경 해설서는 국제 성서학계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설명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4월말 출간되는 「탈출기 해설과 5분 명상」과 출간 준비 중인 요한복음 해설서에도 이 같은 원칙은 여전하다. 그는 “말씀의 봉사자들도 좋은 해설서들을 이용해야 학생들에게 하느님의 참 모습을 전해줄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말씀의 심오한 뜻은 아무리 퍼내도 고갈되지 않고 끊임없이 넘쳐흐르는 생명수와 같습니다. 말씀의 뜻을 파악하면 우리는 하느님 생명으로 가득 차 사랑, 기쁨, 열정 속에서 그 분을 닮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