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28일 개봉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03-20 수정일 2018-03-20 발행일 2018-03-25 제 3087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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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수의 수난과 부활

영화 ‘마리아 막달라: 부활의 증인’의 한 장면.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분을 어디에 모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마르 15,47)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지켜본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성경에 기록된 성녀의 모습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감독 가스 데이비스)이 3월 28일 개봉된다.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은 성녀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묵상할 수 있는 영화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신약성경에 12번 등장한다. 예수로부터 치유의 은혜를 입고 갈릴래아 부인들과 예수 일행의 시중을 들었으며(루카 8,1-3), 갈릴래아 부인들과 함께 예수의 죽음과 장례를 지켜봤다.(마르 15,40-47) 예수의 무덤이 빈 것을 맨 처음으로 확인했고(마르 16,1-8), 부활한 예수를 제일 먼저 보는(요한 20,11-18) 등 크게 4가지 모습을 꼽을 수 있다.

이 영화에서는 우선 성녀를 예수님을 섬긴 ‘죄의 여인’으로 그려낸다.

황량한 어촌에서 구원만을 바라며 살던 성녀는 정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에게 외면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을 만나 깨달음을 얻고 세례를 받는다. 이후 예수님과 제자들의 여정에 동행한 유일한 여성이 됐다.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끼는 예수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라는 점에서도 독특하다. 예를 들어 영화에는 예수가 여성들에게 “아버지나 남편 뜻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 따라 행동하라”고 가르치는 장면도 등장한다.

막달라 마리아역은 영화 ‘캐롤’로 2015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루니 마라가, 예수역은 영화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로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아킨 피닉스가 맡았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