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세계주교시노드 준비모임 참가한 세계 각국 청년들에 당부

입력일 2018-03-20 수정일 2018-03-20 발행일 2018-03-25 제 308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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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대담함으로 교회에 새 활력 심어주길”
‘항상 이렇게 해왔다’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 경계
“근본 가르침 지키면서 창의적 전달 방법 찾아야”

【로마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교회가 더욱 힘차게 복음을 전하고 세상이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열정과 대담함, 희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3월 19일 세계주교대의원회(주교시노드)의 준비모임에 참가한 300여 명의 청년들에게 “우리는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고, 앞을 향해 전진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높이기 위한 힘을 주님 안에서 재발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란 주제로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린다. 사전 준비모임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가 운영하는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대학에서 24일까지 열렸다. 각국 주교회의는 이번 준비모임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타종교 청년들도 동참하고 있다. 한국교회 대표로는 백진수(마리아·서울 도곡동본당)씨가 참가했다.

교황은 ‘교회는 항상 이렇게 해왔다’고 하는 사고방식은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취시켜 더 이상 걸어 다닐 수 없게 만드는 “달콤한 독”이라면서 “청년들은 교회가 ‘항상 이렇게 해왔다’고 하는 사고방식과 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황은 교회와 신자들은 항상 밖을 향해 나아가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사회의 변화에 대처할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해서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누구나 교회의 뿌리를 지켜보며 근본적인 가르침을 보존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가르침을 창의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오늘날 사람들의 질문에 복음이 응답하는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