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이 장면을 아십니까] (12) 1985년 수원교구 철산본당 어린이 수난극

뉴미디어팀 남재성
입력일 2018-03-20 수정일 2018-03-20 발행일 2018-03-25 제 308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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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거룩한 성주간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과 십자가 수난을 묵상해보는 사진을 소개해 드립니다.

1985년 3월 31일 부활을 앞두고 수원교구 철산본당에서는 어린이 미사 중 십자가의 길을 재연한 수난극을 선보였습니다.

사진은 극 중 기력이 다해 쓰러지신 예수님을 로마병사들이 매질하는 장면입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땅에 손을 짚은 예수님의 모습에서 극의 생동감이 더해지고 고통의 무게가 전해집니다.

이 수난극은 십자가의 길 14처 중 7개의 처를 주제로 선정해 이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수난을 집약적으로 재연했습니다. 또 대사가 없는 무언극으로 꾸며져 그 자체로 하나의 기도와 묵상이 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통받으시는 장면과 성모님을 뵙게 되는 장면에서 일부 신자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당시 기사(본지 1985년 4월 21일 자)는 전합니다.

단 15분의 짧은 극을 선보이기 위해 1개월간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습니다. 학생들도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시작되는 성주간, 우리도 십자가의 무게를 덜어드리는 회개와 정화로 다가오는 부활의 기쁨을 준비합니다.

뉴미디어팀 남재성 nam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