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안산생명센터, 생명지킴이 발대미사 봉헌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3-13 수정일 2018-03-13 발행일 2018-03-18 제 3086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세상 곳곳 생명 살리기에 우리가 나선다”
세월호 유가족 포함 29명
낙태와 자살예방 상담 등 교구 내 전 지역에서 활동

3월 9일 수원교구 안산생명센터에서 열린 생명지킴이 발대미사 후 조원기 신부와 생명지킴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교구 안산생명센터(원장 조원기 신부, 이하 안산생명센터)가 생명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사회 안에 생명의 문화를 뿌리내리는 활동에 나섰다.

안산생명센터는 3월 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로 101 2층 센터에서 생명지킴이 발대미사를 봉헌했다. 조원기 신부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 중에는 생명지킴이 29명이 위촉장을 받았다. 안산생명센터는 이날 발대미사 후 원장 신부와의 간담회, 생명지킴을 위한 자원봉사 교육 등을 진행, 생명지킴이들이 교회가 가르치는 생명의 문화를 어떻게 활동에 접목시켜나갈지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생명지킴이’는 교회의 가르침에 입각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다. 생명지킴이들은 안산생명센터를 거점으로 안산뿐 아니라 수원교구 관할 전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대부분 전문상담자격이 있는 이들로 구성된 생명지킴이들은 낙태예방과 성·가정·학교·직장·종교 관련 폭력 상담, 자살예방 상담, 장기기증·헌혈·입양 등 생명 수호 전 영역에서 봉사하게 된다.

이번 생명지킴이 활동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5명도 동참했다. 생명지킴이로 나선 유가족들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안산생명센터는 이번 생명지킴이 활동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 때문에 생긴 상처 치유 활동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생명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안산생명센터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안산 지역 공동체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활동해왔다.

조원기 신부는 생명지킴이들에게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에서 얻은 힘을 우리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서로 나누면서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오랜 상처에서 벗어나 이웃 사랑에 참여하면서 회복과 치유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