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신앙 충전’ 꿈꾸는 청년 위한 프로그램들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3-13 수정일 2018-03-13 발행일 2018-03-18 제 308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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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배우고 순례하고… 1년간 다채로운 과정

새 학기를 맞은 청년들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 있다. 3월은 각 본당에서 청년회들이 활발하게 새 청년들을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새 학기도 시작하고, 청년회에도 가입했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면 청년들을 위한 신앙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면 어떨까. 청년들의 새 시작을 위해 영적인 힘을 채워줄 신앙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교구는 청년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성경모임에 참가한 청년들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청년성경모임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 10,17)

신앙을 쌓는 길에서 성경이 빠질 수는 없다. 청년성경모임은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면서 신앙심을 키워갈 수 있는 단체다. 청년성경모임은 소그룹 단위로 모임을 실시해 창세기부터 탈출기, 마르코, 요한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성경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한다. 봉사자를 중심으로 해설서와 문제집을 통해 말씀을 배워나갈 뿐 아니라 그룹원과 함께 기도하고 묵상을 나누면서 신앙 성숙을 도모할 수 있는 모임이다.

그룹공부 후에는 교구 청년성경모임이 마련한 연수에도 참가할 수 있다. 2박3일 피정 형식으로 진행되는 연수에서는 그동안의 공부를 종합·심화 시킬 수 있다. 또 이렇게 한 과정을 마친 청년들은 다음 단계 성경공부모임에 함께할 수 있다.

■ 비다누에바

새로운 시작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비다누에바를 추천한다.

비다누에바(VIDA NUEVA)는 스페인어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이다. 꾸르실료 운동의 교육방식을 청년들에게 접목한 이 피정 여정은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데 안성맞춤이다. 비다누에바의 피정은 2박3일 동안 ▲그리스도 안에서 죽기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활을 주제로 청년들의 신앙체험을 이끌어준다.

비다누에바는 35세 이상 청년들에게도 열린 프로그램이다. 1년에 2회 기혼자 혹은 35세 이상 청년을 위한 피정도 별도로 제공한다. 뒤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라도 부담없이 함께 할 수 있다.

■ 젊은이기도모임

제대로 기도해보고 싶은 청년이라면, 성령의 뜨거움을 느껴보고 싶은 청년이라면, 젊은이기도모임 ‘성령 안에 새 생활 피정’에 참가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피정은 청년들이 기도의 은총을 체험하고 성령의 도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아직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청년에게 더욱 필요한 피정이다. 성령을 알아가고 이를 통해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젊은이기도모임 피정은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교육으로도 인정된다. 선택, 비다누에바 등과 달리 횟수에 관계없이 재참가할 수도 있다.

특히 젊은이기도모임은 청년들이 한 번 기도체험을 해보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피정과 더불어 찬양미사와 열린기도모임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청년도보성지순례

정적인 피정도 좋지만, 내 몸을 불태워 하느님을 체험하고 싶다면 청년도보성지순례 만큼 좋은 프로그램도 없다.

해마다 7월에 진행하는 청년도보성지순례는 8박9일간 261㎞에 달하는 거리를 걷는 성지순례다. 순례여정인 261㎞는 서울에서 평양에 달하는 거리다. 참가자들은 성지를 향해 걸으면서 신앙선조의 발자취를 따르고, 또 평화통일을 기원한다.

도보순례 중에는 장기간의 순례와 더위 속에서 자신을 이겨내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여정은 매일 미사와 성지순례, 묵주기도를 통해 모든 것을 잊고 기도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 선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또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 안에서 지치고 갈등하고 있다면 ‘선택’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선택은 매리지앤카운터(ME) 주말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가정, 사회, 교회 공동체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더욱 깊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선택’에서는 다른 청년프로그램에 비해 나눔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신의 삶과 고민, 아픔 등을 서로 나누면서 치유를 얻고, 또 하느님 안에서 묵상하고 성찰하면서 자신이 갈 길을 찾을 수 있는 피정이다.

※문의 031-268-5316 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youth-edu.casuwon.or.kr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