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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아십니까] (11) 서울 용산시장 ‘베들레헴식당’

뉴미디어팀 강정우
입력일 2018-03-13 수정일 2018-04-20 발행일 2018-03-18 제 308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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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절제와 희생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순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모여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했던 베들레헴식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978년 10월 15일 주일, 그날의 복음 말씀을 읽은 박창광 스테파노씨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그가 서울 용산시장 내 하천가에 천막을 치고 개업한 것이 첫 빈민식당인 ‘베들레헴식당’의 시작입니다.

베들레헴식당은 무의무탁자에게 숙식을 제공해주고 치료도 해줬으며 주위의 도움을 받아 입원도 시켰습니다. 또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최소한의 재료비만 받고 음식을 팔기도 했습니다.

이 천막집은 1978년 성탄 때 내한한 사랑의 선교회 총장 앤드류 신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방문, ‘베들레헴식당’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베들레헴’이란 빵을 나누어 먹다, 나누어 준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소리없이 지원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베들레헴식당은 활기를 띠었고, 점점 늘어나는 환자들로 인해 천막에서 임시건물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사진은 가톨릭신문 1979년 8월 12일자에 실린 임시건물로 이전한 베들레헴식당의 모습입니다.

뉴미디어팀 강정우 thoma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