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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순 주교 25주기] 원주교구 추모행사 마련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3-06 수정일 2018-03-06 발행일 2018-03-11 제 3085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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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배론성지서 추모미사 
10월 세미나·유물전시 계획
지속적 행사로 영성 알릴 것

지학순 주교 선종 25주기를 맞아 지 주교가 초대 교구장을 지낸 원주교구는 추모미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한다.

지 주교는 암울하던 시대 그리스도의 횃불을 치켜들고 유신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길에 앞장서 투신했다. 그의 발자취를 기리며 3월 12일 오후 2시 원주교구 제천 배론성지에서 ‘선종 25주년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 교구 성직자 묘원에서 묘지 참배를 한다. 같은 날 성지 내 문화영성연구소 1층에서는 ‘지학순 주교 유물관 및 기념 전시’를 연다.

원주교구는 지 주교 선종 25주기에 맞춰 전담(TF)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한다.

추모미사와 기념 전시에 이어 10월 10일에는 원주 가톨릭센터 마리아홀에서 ‘선종 25주년 세미나 및 추모 전시회’를 마련한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지학순 주교의 생애와 역사,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지학순 주교, 사회참여, 그의 영성 등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또 가톨릭센터에서 지 주교와 관련된 유물 전시 및 영상 상영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선종 25주기를 맞아 교구 주보에 ‘그립습니다, 지 주교님’을 주제로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다.

원주교구 홍보전산실장 신우식 신부는 “지 주교님은 한국교회가 어려웠던 시기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셨고, 신자는 물론 어려움을 겪는 비신자들과도 함께하셨다. 그분이 지닌 신앙인으로서의 모습을 되돌아보고자 여러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영성과 더불어 지역 사회 안에서 교회의 역할을 되돌아보고자 했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지 주교의 영성을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종 25주기를 지낸 후에는 전담팀 외에 정식팀을 구성해 2021년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까지 음악회 등 풍성한 행사들을 기획·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 주교가 진광학원 설립, 신용협동조합 보급 육성, 원주 가톨릭 사회복지회 설립 등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 만큼 원주시 등과 함께 다채로운 콘텐츠들도 선보일 구상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