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를 맞아 그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 할 수 있는 성화 전시회가 열린다. 가톨릭 성화작가로 잘 알려진 정미연(아기예수의 데레사·사진) 작가가 3월 14~27일 서울 명동갤러리 1898에서 여는 개인전 ‘푸른 성화의 노래’다.
전시 제목처럼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대부분은 푸른색이다. 정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푸른색은 영광을 의미한다. 그는 “색이 갖는 영성이 있다”면서 “하늘과 바다를 모두 나타낼 수 있는 푸른색에는 무한하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전시작은 150여 점에 달한다. 각 작품은 ‘복음(福音), 복화(福畵)로 나다’를 비롯해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에밀 타케 신부님을 만나다’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현재 작업 중인 전주교구 여산성지의 14처 조각 작품 스케치와 14처 중 ‘12처-7고의 성모님’도 내놓았다.
‘복음(福音), 복화(福畵)로 나다’와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주제로 전시하는 작품 중에는 대구대교구 주보와 책에 실었던 작품의 원화도 포함했다. 작은 인쇄물로만 본 작품들을 실제 크기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특별히 ‘대구주보’ 1면에 실은 그림 중 신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 7점은 대형 작품으로 다시 만들어 선보인다. 정 작가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일종의 선물로 대형 작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