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편펀 사회교리] (59)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 소수자 ⑩

백남해 신부(요한 보스코·마산교구 사회복지국장)rn백남해 신부는 마산교구 소속으로 1992
입력일 2018-02-26 수정일 2018-03-13 발행일 2018-03-04 제 308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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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불경과 불의 경고한 사도들

“캬~, 베드로씨! 봄기운도 완연한데 이런 날에는 산에 가서 동동주에 파전이 제격 아닙니까?”

백 신부의 이야기에 베드로가 정색을 하며 말한다.

“신부님, 지면 차지하려고 꾀부리지 마시고, 지난주에 이어서 신약성경에 나오는 성 소수자 이야기나 하시지요.”

“허 참, 사람이 낭만이 없어요. 알겠습니다. 먼저 로마서 1장을 보겠습니다. ‘불의로 진리를 억누르는 사람들의 모든 불경과 불의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가 하늘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18)… 이런 까닭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수치스러운 정욕에 넘기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여자들은 자연스러운 육체관계를 자연을 거스르는 관계로 바꾸어 버렸습니다.(26)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여자와 맺는 자연스러운 육체관계를 그만두고 저희끼리 색욕을 불태웠습니다. 남자들이 남자들과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다가, 그 탈선에 합당한 대가를 직접 받았습니다.(27)… 이와 같은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죽어 마땅하다는 하느님의 법규를 알면서도, 그들은 그런 짓을 할 뿐만 아니라 그 같은 짓을 저지르는 자들을 두둔하기까지 합니다.(32)’라는 말씀처럼 신약성경은 분명하게 동성애를 하느님에 대한 불경한 짓이라고 말합니다. 또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에서도 ‘불의한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착각하지 마십시오. 불륜을 저지르는 자도 우상 숭배자도 간음하는 자도 남창도 비역하는 자도, 도둑도 탐욕을 부리는 자도 주정꾼도 중상꾼도 강도도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1코린 6,9~10)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여기서 ‘비역’이라는 말은 ‘사내끼리 성교하듯이 하는 짓’을 말한답니다.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에서도 ‘그릇된 가르침에 대한 경고’를 합니다. 그 말씀을 들어보면 ‘불륜을 저지르는 자, 비역하는 자, 인신매매를 하는 자, 거짓말하는 자, 거짓 증언을 하는 자, 그리고 그 밖에 무엇이든 건전한 가르침에 어긋나는 짓을 하는 자 때문에 있다는 것입니다.’(1티모 1,10) 그리고 유다서간에서는 구약성경에서 보았던 고돔과 소모라의 죄를 거론합니다. ‘그들과 같은 식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변태적인 육욕에 빠진 소돔과 고모라와 그 주변 고을들도,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아 본보기가 되었습니다.’(유다 1,7)이렇게 신약성경에도 성 소수자, 특히 동성애를 하느님께 대한 불경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부님, 예수님께서 언급한 직접적인 말씀은 없나요?”

“예. 예수님께서 직접적으로 동성애 문제나 성 소수자에 대해 하신 말씀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바오로 사도나 제자 유다 타대오의 서간입니다. 뭐 그렇다고 성경의 정신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해석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 펀펀 사회교리 퀴즈 ■

펀펀 사회교리는 지난 한 달 동안 공부한 내용과 관련, 퀴즈를 드립니다. 힌트는 2월에 게재된 내용에 숨어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찾아보세요.

1.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는 OOO에서부터 나옵니다. (힌트 2월 4일자)

2. ‘OOOO 도착증’은 정신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질병으로 여깁니다. (힌트 2월 25일자)

정답을 3월 15일까지 우편엽서나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주소와 연락처를 꼭 남겨주세요.

※보내실 곳 : <우편> 04996 서울특별시 광진구 면목로32(군자동) <이메일> funfun@catimes.kr

·지난 퀴즈 정답· ① 레스보스 ② 피해자 당첨자 곽노수(벨라도), 이정심(요안나), 홍종수(니고나오)

백남해 신부(요한 보스코·마산교구 사회복지국장)rn백남해 신부는 마산교구 소속으로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