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제작자 워크숍… 가톨릭 미술가 63명 참여해 내년 5월 전시하기로
전국 가톨릭 미술가들이 피로써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을 기리는 초상화 공동 작업에 돌입했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올해 12월 말까지 한국 103위 순교 성인 중 개별 초상화가 없는 63위 성인의 개별 초상화를 완성하기로 했다. 이는 1984년 한국 103위 순교 성인이 시성된 지 34년 만에 시작한 작업이다. 이번 작업에는 서울대교구와 대구대교구 등 12개 교구 가톨릭 미술가들과 구계숙(마리아·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 등 가톨릭 미술가 63명이 참여한다. 미술가들은 서양화 혹은 동양화로 각각 한 명의 성인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문화예술위원회는 2월 22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한국 103위 순교 성인 초상화 제작자 워크숍’을 열고 미술가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정웅모 신부(문화예술위원회 총무)와 류한영 신부(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가 각각 ‘성인화 제작에 대한 유의 사항’과 ‘성인들의 삶과 영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정 신부와 류 신부는 이번 작업은 한국 순교 성인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앙 후손들이 성인들의 구체적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값지고 보람된 작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술가들 또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영적으로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순교성인화 제작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문화예술위는 개별 초상화가 완성되면 103위 순교 성인을 모두 한 폭에 그려내는 대형 성인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미술가들 중 일부를 선정해 2019년 말까지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