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청주노인복지센터, 용암동본당 주일학교와 ‘꽃샘추위 난방지원 사업’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2-20 수정일 2018-02-20 발행일 2018-02-25 제 3083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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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과 손잡고 사랑실천·신앙교육 ‘한 번에’

연탄·내복 등 월동용품 전달
복지시설-본당 연계 큰 의미
다양한 복지사업 확대하기로

2월 10일 열린 ‘청소년사도와 함께하는 꽃샘추위 난방지원 사업’에 참여한 용암동본당 주일학교 청소년들과 부모들이 연탄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한 지역에 자리한 교회 사회복지시설과 본당 청소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의 첫 단추를 끼웠다.

청주노인복지센터(소장 김성우 신부)는 청주 용암동본당(주임 조성학 신부)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2월 10일 ‘청소년사도와 함께하는 꽃샘추위 난방지원 사업(이하 난방지원 사업)’을 열고 추위에 노출된 지역 어르신들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연말에 집중되는 월동지원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복지기관과 본당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노인복지센터 소장 김성우 신부는 그간 카리타스 기관과 시설들이 별개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교구 내 본당들과 연계하는 방안들을 모색해왔다. 특히 노인복지센터는 독거어르신들을 방문하고 이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운영돼, 연탄배달과 같은 체험형 봉사활동 등 주일학교 학생들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청주노인복지센터는 앞으로 진행해나갈 연계사업 가운데 첫 번째로 이번 난방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이를 계기로 교구 청소년국과 연대해 다양한 복지사업들을 기획·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본당 청소년들과 부모 등 30여 명은 이번 행사에서 청주 지역 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 가정 3곳에 각각 연탄 300장씩, 총 900장을 전달했다. 청소년들은 이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직접 봉사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노인복지센터는 후원물품이 제때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직접 연탄을 제공하는 3가정을 제외하고 사전에 월동용품들을 전달했다. 용암동본당 청소년들이 2017년 성탄 바자로 모금한 금액 약 270만 원으로 진행한 이번 나눔으로 연탄 1200장, 난방유 667리터, 조끼 33벌, 털 모자, 내복 등이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김성우 신부는 “카리타스, 사회복지시설이 별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본당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청소년들이 실천적 체험으로 신앙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이웃사랑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임하준(가브리엘·14·청주 용암동본당)군은 “연탄을 배달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봉사를 통해서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됐다”고 밝혔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