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 100만인 넘어섰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n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2-20 수정일 2018-03-07 발행일 2018-02-25 제 308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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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1차 서명운동 마무리
교회 안팎 생명가치 알린 결과
가정과 생명 위한 미사 중 봉헌
사순 시기 동안 2차 서명 진행

2월 12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한 ‘2018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 중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 서명지’를 받고 있다.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두 달여 만에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월 12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한 ‘2018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에서 100만5000명의 서명을 봉헌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신자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이룬 성과일 뿐 아니라, 신자들이 일치된 목소리로 생명 수호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교회의 핵심 가르침이라는 것을 교회 안팎에 알린 기회로 그 가치를 더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지난해 9월 일부 여성계를 중심으로 현행 낙태죄 폐지 국민 청원이 시작되면서 낙태 합법화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격렬하게 이어졌다. 이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 온라인상 국민청원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단계별 서명운동과 신자의식교육을 위한 자료 배포 등에 나섰다.

특히 주교회의는 ‘가정과 생명 위원회’ 산하에 ‘낙태죄 폐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017년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범교구 차원의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빠른 시간 안에 100만인 서명의 성과를 거둔 것에 관해 “이는 생명을 수호해야 하는 우리 교회의 절박함을 대변한 것이며, 작은 생명도 하느님의 백성이며 존엄한 인간이고 우리나라와 사회의 국민이며 한 명의 시민임을 선언하는 간절한 호소”라고 밝혔다. 동시에 염 추기경은 서명을 통해 신자들이 전해준 목소리는 “위기에 처한 어머니들과 그 가정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돌봄에 대한 긴급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이동익 신부도 100만인 서명운동은 “신자 개개인이 교회 가르침을 실제 실천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체감하고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지는 기회였다”고 의미를 전했다.

아울러 주교회의는 법과 제도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차원에서도 만연한 ‘죽음의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노력의 하나로, 사순 시기(2월 18일~3월 18일) 중에 전국 각 본당을 구심점으로 ‘제2차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 운동’을 실시한다.

한편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가 주관한 ‘2018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 주례,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 주한 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을 비롯한 전국 각 교구 주교 및 사제들이 공동집전했으며 1500여 명이 신자들이 참례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미사 뒤 인사말을 통해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에 참여하면서 법으로써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생명존중 의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n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