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전국도시생활공동체협의회 신임회장 이성남씨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02-06 수정일 2018-02-06 발행일 2018-02-11 제 3082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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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협 단체로 공식 등록 농민들 버팀목 역할에 노력”

이성남씨는 “농민의 노고와 땅의 의미를 지키는 것이 전국도시생공의 존재 이유”라고 말한다.

“올해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에 단체 등록을 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1월 29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열린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전국도시생활공동체협의회(이하 전국도시생공) 2018년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이성남(클라라·60·부산 개금본당) 부산교구 도시생공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2년 임기를 시작한 이 회장은 “전국도시생공은 우리 농산물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판매해 왔지만 한국평협 등록 단체가 아니다 보니 일부 신자들은 전국도시생공을 이윤을 추구하는 외부단체로 인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평협에 등록을 마치면 전국도시생공의 위상이 높아져 교회 안에서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전국도시생공은 1990년대 중반부터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생산한 쌀 등 1차 농산물들을 가톨릭 신자들에게 알리고 보급하는 활동을 전개한 단체”라고 소개한 뒤 “과거와 달리 현대 가정은 핵가족화 되면서 쌀을 비롯해 우리 농산물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농민의 노고와 땅의 의미를 지키고 농민들이 이 땅에서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는 것이 전국도시생공의 존재 이유”라며 “제가 살아 있는 한 전국도시생공 활동은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리 농산물 중에서도 특히 쌀의 소비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핵가족 안에서 변화를 찾기는 어려운 만큼 쌀로 축하 행사 케이크를 만들거나 여러 축하연에서 쌀을 선물로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활동계획을 전했다. “외국 수입쌀이 우리 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사실과 외국 쌀에 우리 쌀을 조금 섞어 전체를 우리 쌀로 포장해 판매하는 행태도 신자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도시생공에는 서울·광주·부산 등 8개 교구가 참여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