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지역밀착형 사목 펼친다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8-02-06 수정일 2018-02-06 발행일 2018-02-11 제 308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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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화 본당’에 전곡본당 지정… 연천·상리본당과 공동체 사목 구현
 협동조합 설립 등 사회교리 기반한 본당 간 협력으로 복음화 새 동력 기대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지역밀착형’ 사목으로 지역사회 복음화에 새로운 디딤돌을 마련한다.

의정부교구는 2월 1일자 공문을 통해 4지구 전곡본당을 ‘지역복음화사목 특성화 본당’(이하 지역 특성화 본당)으로 지정했다.

‘지역 특성화 본당’ 지정은 전곡본당을 중심으로 경기도 연천지역 3개 본당(전곡, 연천, 상리) 공동체가 함께 연천지역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지역 공동체로 일궈나가겠다는 사목적 의지를 담고 있다.

3개 본당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각자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 결과 개별 본당의 한계를 넘어 본당 간 연대와 협력이라는 가치를 살리면서 지역복음화의 공동 일꾼이라는 자긍심을 다질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협동조합 설립, 전통시장 활성화,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 지역 등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의정부교구의 이 같은 모색은 교회가 대안적인 지역 공동체 건설에 중심적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복음화에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지역복음화사목 담당 김규봉 신부(의정부교구 전곡본당 협력사목 겸 환경·농촌사목위원회 위원장)는 “‘지역복음화사목 특성화 본당’ 지정은 가톨릭 사회교리에 따른 협동에 기반한 생태적이고 자립적인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구체화시켜나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밀착한 다양한 사목을 모색함으로써 지역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의정부교구는 이번 공문을 통해 ‘통합사목국’을 신설했다. 새로 설립된 통합사목국은 ▲교회의 안(자기복음화)과 밖(땅 끝 선교, 지역·세상 복음화) 모두를 응시하는 시선과 균형 잡힌 응답 ▲모든 계층의 구성원(성별, 연령별, 다양한 처지 등)을 바라보고 동반하는 사목 ▲사목자들 또는 사목 구조들(교구, 지구, 본당) 사이의 소통과 협력 등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기존에 본당 사목을 함께 맡고 있던 지구장 직무를 분리했다. 지구장이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보조성의 원리에 입각해 사목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구 내 사제들과 신자들이 함께하는 지구 사목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보인다.

교구 차원의 이 같은 일련의 ‘지역밀착형’ 사목 방안 강화로 지역사회 복음화를 향한 교회의 노력이 새로운 활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교구는 ‘유사종교 대책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교구민들에게 유사종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