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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서 영원으로- 태암 선생님을 기리며」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1-23 수정일 2018-01-23 발행일 2018-01-28 제 3080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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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동경했던 시간 연구자, 태암 김규영
태암김규영교수추모문집간행회 편/ 225쪽/ 1만5000원/ 시와진실
‘시간’에 대한 고찰로 다양한 저서를 저술한 철학자이자, 매일 미사에 참례하며 신앙의 끈을 이어가던 평신도였던 고(故) 태암 김규영(토마스 아퀴나스)교수를 추모하는 추모문집이 나왔다. 「시간을 넘어서 영원으로- 태암 선생님을 기리며」다.

고인은 한 평생 철학을 가르치며 「시간론」,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와 사상」 등의 저서들을 펴냈다.

시간에 큰 관심을 뒀던 김 교수는 시간을 연구 테마로 생각한 까닭을 두 가지로 밝혔다. “하나는 우리가 매여 있는 시간의 구애로부터 벗어나는 심정, 말하자면 무아지경을 그리는 자유에 대한 갈망에서요. 또 하나는 누구나 면할 수 없는 각자의 시간(時間)의 종착인 죽음을 넘어서고자 하는 잠재적인 의식(意識), 즉 영원(永遠)에 대한 동경(憧憬)에서였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이처럼 그는 시간과 서양철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왔다. 아울러 매일 미사에 참례하며 레지오 마리애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삶의 마지막까지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시간을 넘어서 영원으로- 태암 선생님을 기리며」는 그가 걸어왔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생전 인연을 맺었던 이들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책은 고등학교 교사 시절을 비롯, 대학교수 시절, 신학대 교수 시절, 수도자들과의 인연, 공간시낭독회 등으로 거쳐 올라간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신학대 교수 시절이다. 그는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재직하며 철학을 가르쳤다. 책에는 그로부터 배움을 얻었던 박준양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김대우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 신부) 외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