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말에 실린 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대는 아버지께 기도해야 합니다. ‘아버지’, 참 강력한 단어입니다. 그대를 낳아주신 분에게 기도드려야 합니다. 그대에게 생명을 주신 분에게 기도드려야 합니다”라며 “‘아버지’로 기도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입술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 낱말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리스도인답게’ 기도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은 삶에서 직접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이 기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그 의미와 더불어 기도를 실천하는 삶에 대해서 고백한다.
신자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암송하던 주님의 기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기도한 것이 맞는지, 혹은 기도가 가진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진단할 수 있다.
예수님이 기도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셨듯, 우리도 우리 삶 안에서 그를 통해 각자의 아픔과 고민을 어루만지고 삶의 목적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포짜 신부와의 대담 후 이어지는 교황의 강론은 ‘아버지’, ‘은총’, ‘용서’, ‘악’과 같은 중요한 주제를 파고든다. 더불어 그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자녀 된 자의 특권이므로, 언제 어디서든 어린아이처럼 아버지께 의지하고 안기라고 말하며 우리가 왜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기도 안에 담긴 사랑과 용서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삶 안에서 가까이 있는 가족, 친구, 함께하는 이웃들에 대한 사랑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책은 1장 ‘우리 아버지’, 2장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3장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소서’, 4장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등 총 10장으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