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부부 혼인성사 주례 ‘눈길’

입력일 2018-01-23 수정일 2018-01-23 발행일 2018-01-28 제 3080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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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칠레 사목방문 중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부부의 혼인성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1월 1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북부 해안도시 이키케로 이동했다. 당시 교황이 탑승했던 라탐항공의 카를로스 치우파르디(41) 승무원은 교황에게 다가가 그와 역시 승무원이었던 아내 파울라 루이스(39)를 위해 축복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2월 27일 산티아고의 한 성당에서 혼인성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지진으로 성당이 무너져 이루지 못했다.

교황은 부부에게 비행기 안에서 혼인성사를 받을 의향이 있냐고 물어봤고, 부부가 기꺼이 동의해 고도 11㎞ 상공에서의 교황 주례 혼인성사가 이뤄졌다.

치우파르디는 “교황께서는 그 어떤 교황도 비행기 안에서 혼인성사를 주례를 한 적이 없다”면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