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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사 출신 신자, 대구가톨릭음악원에 1억 원 기탁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18-01-23 수정일 2018-01-23 발행일 2018-01-28 제 3080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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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수도자로 전례음악 발전에 헌신하는 제자들에 감명… “후학 양성에 써달라” 당부

한평생 음악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한 신자가 대구가톨릭음악원(담당 조현권 신부)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가톨릭음악원에 익명으로 성금을 전달한 이 신자는 왜관 순심중·고등학교와 대구에서 학생들에게 음악을 지도한 교사다.

그는 전임 교구 교회음악 담당이자 음악원 원장이었던 김종헌 신부와 ‘뿌에리 깐또레스’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로 김 신부와 함께 음악원에서 강의한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김정선 수녀의 스승으로 알려졌다.

김종헌 신부는 “선생님께서는 본인이 직접 음악을 가르친 제자들이 성장하여 교구 음악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전례음악 봉사자들을 양성하는 음악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며 “선생님의 뜻에 따라 전례음악 봉사자들을 양성하는 음악원과 신자 음악가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성금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음악원은 1987년 대구가톨릭대학교 부설 종교음악연구소로 설립돼 30년간 교구 전례음악 봉사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