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생명밥상] (12) 무채두부찜&산나물두부김밥

정리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8-01-16 수정일 2018-02-13 발행일 2018-01-21 제 3079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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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가득 ‘두부’와 천연 소화제 ‘무’의 만남

전통적으로 1월이면 노지작물보다 저장 식재료를 이용한 먹거리가 많아진다. 그 가운데 콩은 장 담그기 위한 메주를 만들기도 하고 밥과 두부 등에 활용되기도 한다.


콩은 날것으로 먹으면 소화가 거의 안 되지만 익혀 먹을 때 65%가량, 두부는 95%정도 소화율이 높아진다. 슈퍼푸드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무채두부찜과 담백한 산나물두부김밥으로 특별한 밥상을 차려보자.


콩은 단백질 35~40%, 지방 15~20%, 탄수화물 30%가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들어 있는 영양식품이다. 특히 식물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있어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 콩(대두, soybean)에는 100g당 열량 400㎉, 탄수화물 30.7g, 단백질 36.2g, 지방 17.8g, 비타민(B1, B2, 나이아신 등), 무기질(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 섬유소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최고 영양을 자랑하는 콩이지만 섭취하는데 주의를 기울이면 더 좋다. 무엇보다 수입콩은 GMO(유전자조작농산물)일 경

우가 많으니 국내산 원재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둘째로 위장기능이 약해 소화가 어렵다면 날것보다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어 먹거나 두부나 발효 콩 등 가공 섭취하는 것이 요령이다.


무에는 비타민뿐 아니라 식이섬유질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에 좋다고 알려져 왔다. 특히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천연 소화제가 들어 있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이들, 위산 과다로 위통증이 심한 이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가 지닌 단맛과 매운맛 성분은 살균효과가 있어 면역력 향상과 노화 방지에 매우 좋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하느님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유기순환적 생명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주곡을 유기농

물품으로 공급한다. 콩의 경우 유기농, 무농약, 국내산 등의 생산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원주교구는 2017년 잡곡을 할인하고 있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안동교구에서 생산한 국내산

흰콩을 가공해 만든 순두부, 찌개두부, 부침두부도 가격을 낮춰 공급하고 있다. 콩을 가공할 때 생성되는 거품을 없애는 소포제를 일절 쓰지 않고, 응고 방식도 전통 그대로 천일염 간수로만 만드는 건강한 두부다.


이렇듯 먹거리 안전과 관련한 기본권의 의미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책임 소비’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국내 콩 자급률은

8% 미만에 머물러 원가가 수입콩에 비해 높고, 대량생산 물품에 비해 더 열악한 경쟁 조건으로 어렵게 생산된다. 생활환경을 둘러싼 많은 조건들이 있지만 우리 몸을 가장 건강하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땅에서 기른 생명물품이다. 농민의 수고에 보답하는 것은 물론 국내산 농산물과 가공품을 우선적으로 책임 소비할 수 있는 의식이야말로 생명 먹거리에 대한 감수성이 아닐까.



요리 : 김정현(노엘라)

‘온유당’ 마음을 담은 식탁 운영중(카카오스토리:https://story.kakao.com/5new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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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