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명 중 19명 암 발병 전북 익산 장점마을 공소에 2001년 이후 무슨 일이… 독성물질 비료 원료로… 마을 지하수서 발암물질 검출 환경부, 연말까지 역학조사 펼쳐 집단 암 발병 원인 파악
최근 6년 동안 마을 주민 45가구 80여 명 중 10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9명이 암 투병 중인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 대한 주민 건강 영향 조사가 시작됐다.
장점마을은 전북 익산시 함라면 신등리 지역의 작은 시골 마을로 주민 대다수가 천주교 신자다. 전주교구 황등본당 신등공소에 소속돼 있다. 환경부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를 조사 용역업체로 선정, 올해 12월말까지 ‘환경 오염 및 주민 건강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고 지난해 12월 22일 발표했다. 또 12월 29일에는 신등공소에서 이와 관련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장점마을 인근 비료 제조 공장이 암 발생의 원인인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장점마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주민 10명이 폐암, 위암, 피부암, 췌장암, 간암 등 각종 암으로 숨졌고 9명이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이다. 국가 암 등록자료(2011~2014년)에서도 갑상선암 외 모든 암과 여성 피부암 표준화 발생비가 전북 평균에 비해 각각 2.33배와 2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