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12월 10일자 성금전달 - 뇌출혈로 쓰러진 필리핀인 아론씨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1-02 수정일 2018-01-02 발행일 2018-01-07 제 3077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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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이주사목위원장 남창현 신부(오른쪽)가 카이사르 아론씨의 아내 마리아 루르데스씨에게 독자들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카이사르 아론(본지 2017년 12월 10일자 8면 보도)씨에게 독자들의 큰 응원과 기도가 전달됐다.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남창현 신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소재 이주사목위원회 사무실에서 가톨릭신문 독자들의 사랑으로 모은 3176만 5446원의 성금 증서를 아론씨의 아내 마리아 루르데스(35)씨에게 전달했다.

독자들은 물질적 응원뿐만 아니라 마음도 보탰다. 본지가 페이스북(www.facebook.com/catholictimes)을 통해 진행한 기도응원 캠페인에도 동참한 독자들은 아론씨의 쾌유를 위해 묵주기도 1225단, 주모경 160회, 병자를 위한 기도 225회의 기도를 바쳤다.

필리핀인 아론씨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졌다. 응급 수술과 회복에 필요한 치료를 받았지만 두 달이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가족과 주변에서는 안타까워하며 걱정해왔다. 다행히도 아론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독자들이 정성으로 모은 성금은 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관리하며 아론씨의 치료비를 변제하는 데 사용한다.

이주사목위원장 남창현 신부는 “이주노동자의 경우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큰 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론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내 루르데스씨는 이날 전달식에서 연신 눈물을 닦으며 독자들의 성원과 기도에 감사를 전했다.

루르데스씨는 “한국의 많은 은인들이 저의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