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민족과 문화, 종교 공존 소득 불균형… 가난한 이 많아 복음 전하는 노력 간절한 곳
아시아 복음화, 이 시대의 소명이다.
현대 교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이자 도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서아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아시아 백성을 선택하시고, 이들이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계시하신 것이다. 하지만 예수는 정작 아시아 대륙의 백성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아시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이다. 가장 많은 수의 인구와 가장 많은 수의 비그리스도인들이 이 지역에 살고 있다. 가장 많은 국가들로 구성된 터라, 가장 많은 ‘세계’가 존재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아시아는 ‘여러 민족과 문화, 종교로 이루어진 모자이크’(베네딕토 16세 교황,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 대회에 보내는 서한’)다. 이 대륙에는 고대 문화와 종교, 고대 전통들을 계승한 다양한 민족들이 있다. 수많은 문화와 언어, 전통들이 서로 혼합된 다원성과 복합성은 아시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가 이곳에서 생겨나면서 세계의 주요 종교들의 요람으로 불린다. 아시아는 불교와 도교, 유교, 조로아스터교, 시크교 등의 다양한 영적 전통들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아시아 사회는 전대미문의 경제성장과 사회 변혁도 겪고 있다. 억압과 불의로 인해 생겨난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는 가난한 이웃들의 비율은 여전히 높다. 또한 아시아 교회 역사는 교회 자체만큼 오래됐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땅끝까지 보내 기쁜소식을 전하게 하신 곳이 바로 아시아다. 이러한 곳, 아시아에 살고 있는 민족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필요하다. 이 대륙은 생명의 물에 목말라하고 있고 예수께서만 그것을 주실 수 있기(요한 4,10~15)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다양한 종교, 가난한 사람들과의 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화를 통해 서로 알아가고 공통점을 발견하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한 만남은 구체적인 친교와 나눔으로 이어져 복음화의 디딤돌이 된다. 가톨릭신문은 창간 100주년 특집 대장정의 하나로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이러한 ‘삼중 대화’의 의미와 방법 등을 이끌어내고 그 내용을 공유한다. 또한 아시아 교회가 현재 맞닥뜨린 과제들을 자각하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실천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n사진 가톨릭신문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