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청소년들 직접 만나 관심·진심 전해야” 입시에 지쳐 성당 못 오는 것이 현실, 학교·부모로 부족한 부분 교회가 감싸야 “청년 위한 신앙적 배려도 논의 중”
대전교구는 2014년, 한국에선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AYD, 제6회)를 주관하면서 아시아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장을 제공했다. 이 대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이 참가한 아시아청년대회로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교구는 같은 해 제3회 한국청년대회(KYD)도 함께 마련하고 청소년·청년사목 역량을 한껏 발휘한 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대전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오종진 신부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교구 청소년사목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 청소년사목 프로그램- ‘전문 교리교사학교’
-2년의 교육 통해 ‘신앙 전수자’ 양성 청소년사목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전할 수 있는 근간으로 보다 전문화된 ‘교리교사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이 ‘교리교사학교’는 체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신앙의 진리를 올바르게 전하는 신앙교사 양성, 신앙교사로서의 소명의식 고취, 각 지구 내 신앙교사들의 교류와 협력 증진이라는 3가지 목적을 두고 시행한다. 교리교사는 단순히 청소년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신앙의 진리’를 전하는 이라는 역할을 강조한 결과다. 명칭 역시 교리교사가 아닌 ‘신앙교사’로 지칭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신앙교사들은 각 지구별로 시행하는 ‘교리교사학교’를 이수하고 평가 시험까지 통과해야 한다. 이후 신앙교사 자격 연수를 수료하면 최종적으로 ‘신앙교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2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교리교사학교’에는 조직신학과 실천신학 과정도 포함된다. 조직신학 과정에서는 계시-성경, 창조주 하느님, 칠성사 등을 주제로, 실천신학 과정에서는 신앙은 기도하는 사람, 새로운 삶의 규범들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교육은 지구별 학교장 신부가 담당한다. ‘교리교사학교’에서는 한 학기당 1회 결석이 허용되고, 2회 결석시 별도의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며 3회 결석시에는 수강 자격이 취소된다. 다소 힘든 과정이 될 수 있지만, ‘교리교사학교’를 이수해야 근속 교사로 인정받을 수 있기에 많은 ‘신앙교사’들이 참가하고 있다.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