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 예술의전당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展’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7-12-19 수정일 2017-12-19 발행일 2017-12-25 제 3075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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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하듯 작업한 작가정신 조명
 

김종영 ‘자작(自作)-도중우음(道中偶吟)’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각가 고(故) 김종영(프란치스코·1915~1982)의 종합 예술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전(展)’은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20세기 서화미술거장’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회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과 김종영미술관은 김종영 조각가의 폭넓은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조각 작품 외에도 서화, 서예, 드로잉, 사진과 유품 등 총 180여 점의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를 꾸몄다.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적 작가이자 교육자였던 그는 전통 서예와 서화 부문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실제로 그가 남긴 조각 작품은 230여 점인 반면 서예는 2000여 점, 그림은 3000여 점이다.

전시장은 ▲창작산실 ▲초월을 잉태하다 ▲너를 찾아서 ▲동서예술 통찰과 추상미술 ▲역사와 실존의 대화 ▲생명의 근원에서 등 6개 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창작산실’과 ‘생명의 근원’ 전시장에서는 김종영 조각가가 완성기 때 남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초월을 잉태하다’, ‘너를 찾아서’, ‘동서예술 통찰과 추상미술’ 전시장에서는 초기부터 실험시기까지 그의 예술세계를 시간 순서대로 보여준다. ‘역사와 실존의 대화’ 장에서는 그가 생전에 소중히 간직해온 추사 김정희의 서첩 ‘완당집고첩’(阮堂執古帖)도 선보인다. 그가 완당집고첩 첫 장에 있는 ‘유희삼매’(遊戱三昧)를 재해석해 쓴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展’은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2-580-1300 예술의전당 SACTicket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