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성산2동본당 복사단 서예교실 작품전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12-12 수정일 2017-12-12 발행일 2017-12-17 제 307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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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복사단 “회합 때마다 붓글씨로 성경말씀 썼어요”

서울 성산2동본당 주임 박준호 신부가 12월 9일 성당 로비에서 열린 복사단 서예교실 작품전시회에서 어린이 복사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 서예로 성경말씀을 묵상해 온 어린이 복사들의 특별한 서예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서울 성산2동본당(주임 박준호 신부)은 12월 9일 성당 1층 로비에서 복사단 서예교실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고사리 손으로 글자 하나하나 정성들여 쓴 19개의 작품에는 다양한 성경 구절이 녹아들어 있었다. 전시회에는 32명의 복사단원 중 신입단원 13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했다.

본당 어린이 복사단은 지난해 9월부터 회합 시간에 서예를 통해 성경말씀을 묵상하는 복사단 서예교실을 운영해 왔다. 본당 주임 박준호 신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복사단 서예교실은 어린이 복사들이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 또한 어린이 복사들이 성경말씀을 더욱 자주 접하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리잡았다.

복사단원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는 최정세(스콜라스티카)씨는 “복사단 서예교실은 아이들이 성경말씀 안에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서 “붓 잡기도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어려운 과정을 잘 극복하고 작품까지 완성하니 흐뭇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성산2동본당 어린이 복사단은 한 달에 세차례 토요일 어린이 미사 뒤에 서예교실과 회합을 병행해 왔다. 넷째 주 토요일에는 복사단 회합만 연다. 서예교실은 최씨가 성경구절을 서예로 적어오면, 이를 학생들이 구절을 묵상하며 따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복사단 김유빈(보나·초6) 학생은 “서예교실은 성경의 좋은 말씀과 함께 서예도 배울 수 있는 자리”라면서 “처음에는 붓 다루기가 힘들었지만 이번 전시회로 그 동안의 노력을 본당 공동체와 나누게 되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성산2동본당 복사단 서예교실 작품전시회는 12월 17일까지 열린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