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경북 문경 ‘성 바오로 배움터’ 개소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17-12-12 수정일 2017-12-12 발행일 2017-12-17 제 307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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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아이들 꿈 키우는 터전되길
다문화가정 아동복지시설 학업과 심리치료 등 전개

12월 6일 ‘성 바오로 배움터’ 축복식을 주례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배움터 곳곳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관구장 서숙자 수녀)는 12월 6일 오후 3시 경북 문경시 점촌동 388-1 현지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성 바오로 배움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축복한 ‘성 바오로 배움터’(책임자 윤 안나 수녀)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공간으로,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학업과 심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이밖에도 지역의 이주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한다.

축복식에는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와 교구 사제단, 인근 본당 신자들과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수녀 등 50여 명이 참례했다.

축복식을 주례한 권혁주 주교는 강론을 통해 “다문화사회에 접어든 한국사회에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앞으로 해나갈 역할들을 생각하면 그들을 올바로 가르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 “이곳 배움터가 바오로 사도처럼 예수님의 협력자로서 그 역할을 다해 소외된 이들과 예수님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는 2년 전부터 문경에 배움터 개소를 준비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대지 83평을 매입해 올해 8월부터 3개월 가량 공사를 진행하고 이날 성 바오로 배움터의 문을 열었다. 대구관구는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며 다문화가정 자녀 외에도 결손가정 자녀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관구장 서숙자 수녀는 “이곳 배움터는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우리 수도회의 카리스마에 따라 세워졌다”며 “이곳을 이용하는 모두가 위안을 얻고 꿈을 얻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자비로운 하느님 아버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성 바오로 배움터는 초등학생 10명을 우선 모집해 배움터를 운영한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