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장 묵주반지’ 선보이는 진용석씨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7-12-05 수정일 2017-12-06 발행일 2017-12-10 제 3073호 1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작은 묵주반지 하나하나에 50년 장인의 정성 담았죠”
6가지 디자인… 정교함 뛰어나
수익금 일부는 바보의나눔에

진용석 명장은 “앞으로도 탈렌트를 활용해 더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귀금속세공 부문 최초 명장인 진용석(베드로·64·서울 청담동본당)씨가 ‘명장 묵주반지’를 선보인다. 지난 50여 년간 귀금속공예에 매진해 온 진 명장은 “그동안 명장이라는 타이틀 아래 결혼 예물을 비롯해 세련된 세공,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작업에만 집중했다”면서 “이제는 재능을 교회 안에서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명장이 되기 위해서는 경력 20년 이상, 귀금속 관련 분야 기능 콘테스트 수상 경력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국내 이 분야 명장은 11명뿐이다.

진 명장은 1974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1975년 세계기능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받았으며 1988년 귀금속세공부문의 국내 첫 명장으로 선정됐다. 지난 10여 년간 일본에서도 활동한 진 명장은 세계기능올림픽대회 국제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대통령 표창을 두 번 수여받는 등 귀금속세공 분야의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명장의 제자진가’가 드러나는 부분은 정교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착용감이다. 그가 만든 묵주반지 또한 세련된 디자인뿐 아니라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착용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반지 안쪽에는 ‘一名匠’(일명장)이라고 새겨진 문구를 볼 수 있다. 최근 브랜드 등록을 마친 ‘一名匠’은 국내 첫 이 분야 명장이라는 뜻이다. 그가 디자인한 묵주반지는 총 여섯 가지다. 특히 진 명장은 귀금속의 매력은 광을 내는 마무리 작업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금속을 거칠게 두들기고 깎다가 마무리 작업에서 광을 내면서 화려함이 더해지는데, 노력 끝에 나오는 그 광 때문에 지난 50여 년간 이 작업을 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진용석 명장이 제작한 ‘명장 묵주’.

‘명장 묵주반지’는 가톨릭출판사 직영매장 및 인터넷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진 명장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주문 제작 방식으로만 판매한다.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묵주반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재)바보의나눔에 기부한다.

홍성학 신부는 “신자들이 갖고 있는 탈렌트를 교회 안팎으로 나누며 이웃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좋은 취지에 공감해 수익금의 일부를 바보의 나눔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의 02-6365-1888 가톨릭출판사 인터넷서점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