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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장기요양시설 8개 연합, 제1회 포럼 열어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7-12-05 수정일 2017-12-05 발행일 2017-12-10 제 3073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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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임종 위한 ‘전인적 돌봄 모델’ 필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앞두고  죽음 문제 구체적 방안 모색
“기관 종사자 윤리적 양성 필요”

11월 30일 오후 2시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 함제랄드홀에서 열린 ‘제1회 가톨릭 장기요양기관 포럼’ 중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청주교구 산하 8개 장기요양기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시설 입소자들의 ‘존엄한 임종’ 문제를 다각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모색했다.

교구 내 가톨릭 장기요양시설 8개 연합은 11월 30일 오후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 함제랄드홀에서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의 존엄한 임종을 위한 준비와 과제’ 주제로 ‘제1회 가톨릭 장기요양기관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내년 2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설 입소자의 죽음에 대한 기관 종사자의 태도를 진단하고, 연명의료결정 의미를 공론화하는 시간이었다.

교구 총대리 강희성 신부, 남창현 충북 정무특별 보좌관 등 교회 안팎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장기요양 시설 관계자, 시설 입소자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포럼은 정재우 신부(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장) 발제를 시작으로 각계 전문가 4명이 참여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정 신부는 ‘좋은 임종 돌봄을 위하여’ 주제 발제에서 ‘생의 말기’에 관한 가톨릭 윤리 내용을 살피고 “우리 사회의 생의 말기를 둘러싼 윤리 문제는 말기환자가 좋은 돌봄을 받지 못하는 여건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종 돌봄의 모델을 마련하고 ‘생명존중’, ‘전인적 돌봄 필요성’ 등 성찰을 통해 가톨릭교회 정신이 육화되도록 종사자들을 윤리적으로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한 신부(매괴중·고등학교장)가 진행한 토론에서는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임종 돌봄 현황과 과제’(구립양천어르신요양센터 원장 이인자 수녀), ‘좋은 죽음이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시각’(대전대 박혜미 교수), ‘호스피스·완화돌봄의 측면에서’(지샘병원 김도봉 원목실장), ‘연명의료법과 관련한 자치단체의 추진 과제’(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원) 등 내용이 발표됐다.

청주카리타스노인요양원 원장 이준연 신부는 “포럼을 통해 올바른 생명윤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장기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생명윤리의식이 새롭게 갖춰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임종매뉴얼 개발로 존엄한 임종이 지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