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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반포본당, 필리핀 요셉의원 의료봉사·빈민 지원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11-14 수정일 2017-11-15 발행일 2017-11-19 제 3070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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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 나눔으로 실천하는 공동체
작년 설립 40주년 기념 후 구체적 나눔 실천 뜻모아
본당 차원 의료봉사단 구성, 헌옷 기증행사·바자도 열어

11월 1일 필리핀에서 봉사를 마친 ‘반포성당 필리핀 의료봉사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반포본당 제공

설립 41주년을 기념해 ‘감사와 나눔의 해’를 선언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반포본당(주임 송우석 신부)은 40주년이었던 지난해 40일간 광야에서 시련과 고난을 극복한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새기고, 41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특히 반포본당은 ‘감사’의 의미로 9월 24일 본당에서 사목한 역대 사제들을 초청해 감사·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아울러 ‘나눔’을 위해서 지난해 몽골의 불우 청소년을 도왔던 데 이어 해외 빈민을 돕자는 데 뜻을 모았다. 때마침 필리핀 요셉의원에서 사목 중인 장경근 신부로부터 어려운 상황을 전해 듣고, 필리핀 요셉의원과 빈민 청소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반포본당은 10월 22일 본당에서 바자를 진행하고 후원금을 모아 총 1억1305만원을 조성했다. 또 헌옷 기증행사도 열어 여름옷은 필리핀으로, 겨울옷은 서울 삼양동 선교본당으로 보냈다. 특히 필리핀에서 절실하게 필요했던 의료지원에 나서고자 내과·치과·피부과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신자를 포함 25명의 ‘반포성당 필리핀 의료봉사단’(이하 봉사단)을 구성했다. 본당 차원에서 해외로 의료진을 파견해 봉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10월 31일 필리핀 나보따스 지역을 방문한 반포본당 주임 송우석 신부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송우석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기억하고 여기에 대한 것을 기념하고 감사하자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나눔으로 실천하고자 했다”면서 “교우들이 선교 차원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열린 시야를 갖고 세계 교회를 위해 주는 기쁨을 나눴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10월 29일 필리핀으로 떠난 봉사단은 3일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필리핀 말라본의 요셉의원을 방문한 봉사자들은 1000명 가까운 환자들을 돌봤다. 2일차에는 필리핀 최대빈민도시인 나보따스로 이동, 이 지역에 파견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 2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유치원에 있는 160여 명의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