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제주 신성여고, ‘작은 평화의 소녀상’ 세워

이창준 제주지사장
입력일 2017-11-14 수정일 2017-11-14 발행일 2017-11-19 제 3070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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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리려 학생들 자발적으로 모금 전개

제주 신성여고 ‘작은 평화의 소녀상’.

여고생들이 마음을 모아 학교 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교구 신성여자고등학교(교장 송동림 신부)는 11월 8일 오전 학교 현관에서 ‘작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소녀상은 가로 45㎝, 세로 40㎝, 높이 40㎝ 크기다. 움켜쥔 두 주먹은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빈 의자는 훗날 후손들이 역사를 잊지 말자고 맹세하며 앉을 자리를 나타낸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신성여고 학생자치회(회장 문성원)가 중심이 돼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지난 6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2개월 동안 이어진 모금운동으로 총 100여만 원의 기금을 모아 72만 원은 소녀상 건립 제작비로 쓰고, 나머지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나눔의 집에 후원금으로 기탁했다.

교장 송동림 신부는 “아픔의 역사를 온전하게 알리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모금운동을 전개해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면서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