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밀라노는 예술과 패션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밀라노 대성당과 유서 깊은 성당들, 브레라 미술관과 스칼라 극장 등을 보기 위해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이나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 피에타’(Pièta Rondanini)를 보기 위해 밀라노를 찾기도 한다.
밀라노에는 뛰어난 건축가들이 힘을 모아 건축한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이 우뚝 서 있다. 이곳의 첫 번째 공작이었던 비스콘티(Galeazzo Il Visconti)가 1358년에 성을 건설하기 시작해 1368년에 공사를 마쳤다. 사각형으로 건립된 이 건물의 한쪽 길이는 180m에 이르며 네 귀퉁이에 원형탑이 자리 잡고 있다. 이후에 성은 내부수리를 통해 다목적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밀라노의 영주 프란체스코 스포르차(Francesco Sforza)가 성을 재건하면서 70m에 이르는 거대한 중앙탑을 세웠는데, 오늘날에는 그 아래에 난 문으로 사람들이 드나든다. 붉은 벽돌로 축조된 높은 탑은 적의 침입을 관찰하기 위한 파수대 기능을 했지만 지금은 이 성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오면 넓은 정원이 있고 그 둘레를 2층으로 된 건물이 둘러싸고 있다. 후에 브라만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이 성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거주지로도 활용됐으나 나폴레옹 군인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파손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1893년부터 성의 재건 사업이 진행됐고 1900년부터 일반인에게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개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