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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성모병원, 알코올중독자 가정 문제 워크숍 열어

조지혜 기자
입력일 2017-10-24 수정일 2017-10-24 발행일 2017-10-29 제 3067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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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가정 자녀에도 관심과 치료를
중독자 자녀 드러내지 않아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알코올중독 확률도 4~8배

한국중독연구재단 카프성모병원(이사장 유경촌 주교)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잊혀진 희생양, 중독가정 아이들이 회복에 이르는 길’을 주제로 10월 20일 워크숍을 열었다.

알코올중독자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며 중독 문제를 함께 겪는 자녀들의 상처와 그들의 상처 회복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현재 한국 사회는 알코올중독자에 대한 치료 서비스는 점차 활발해지고 있지만 그에 노출된 가족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아직 충분하다고 하기 힘든 상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평온정신의학과 김만희 원장이 ‘중독가정 아이들이 회복에 이르는 길’을, 안양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김진 상임팀장이 ‘중독가정 아이들에 대한 국내 서비스 실제’에 대해 강의했다.

알코올중독자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들은 자신이 중독자의 자녀라고 낙인 찍히는 것을 두려워한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이 중독자 자녀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들을 인식하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적당한 때에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알코올중독자 자녀들을 ‘잊혀진 희생양’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유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가정 자녀들보다 성인기에 알코올중독을 경험할 확률이 4~8배에 이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심과 치료는 꼭 필요하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