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2017 하반기 콜로키엄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7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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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순례자로 살면 영성 쌓일 것”
길 위의 영성과 순례 문화
성찰과 새로운 방향 모색
“순례는 떠나는 것만 아니라 지금 여기 겸손하게 사는 것”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 이하 한가문연)이 ‘길 위의 영성·순례 문화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방향’을 대주제로 콜로키엄을 열고 있다.

여러 사람이 공동 토의하는 형식의 이 콜로키엄은 ▲다시 생각해보는 순례의 종교적 의미 ▲순례에 담긴 신학과 영성 ▲사회학적 입장에서 본 순례 등을 소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 9월에 연 첫 번째 콜로키엄에 이어 10월 14일 서울 청담동성당 1층 프란치스코홀에서 두 번째로 마련한 콜로키엄에서는 한가문연 연구이사 박문수(프란치스코) 박사가 발표를 맡았다. 대담자로는 오지섭(요한 사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박 박사는 이날 콜로키엄에서 순례의 영성적 가치를 밝히고 신앙인들에게 순례를 자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하루하루를 순례자처럼 살아가면 이런 일상들이 모여 그 끝인 영원한 안식에 이르게 된다”면서 “따라서 순례는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깨어 겸손하게 사는 단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박사는 순례 신학에 관해 ▲깨달음 ▲떠남 ▲하느님 체험 ▲사회화 및 형제애 경험 ▲변화를 동반한 귀환 ▲일상에서 사도직 수행 등 여섯 단계로 소개했다. 특히 “순례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난다는 목적이 있는 행위”라면서 “따라서 순례를 하며 쌓이는 순례 영성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나선형적으로 상승한다”고 밝혔다.

한가문연이 주관하는 올해 마지막 콜로키엄은 11월 11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