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미얀마 보 추기경, 태국 ‘노예 어업’ 비난

UCAN 제공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7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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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찰스 보 추기경이 최근 대만에서 열린 제24차 세계해양사목대회에 참가해 태국 수산업계에서 자행되는 ‘노예 노동’에 관해 비난했다.

보 추기경은 10월 1~7일 대만의 항구도시 가오슝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해 바다에서의 인권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 추기경은 “수많은 사람들이 갈등과 이주의 그물에 걸려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동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 위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 추기경은 많은 미얀마의 청년들이 태국의 어선에서 노예로 일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보 추기경은 “태국의 수산업은 인신매매된 수많은 미얀마 청년들의 피땀으로 불의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세계화는 이들에게서 눈길을 거두고 있으며, 시장경제는 이들의 고통에 찬 외침에 귀를 닫았다”고 지적했다. 태국은 세계 제3위 수산물 수출국이다. 보 추기경은 7월 둘째 주일인 ‘바다의 날’을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 지내줄 것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대회에 참가자들에게 사람을 낚는 주님의 신비로 가득한 교회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세계해양사목대회는 어업항구에서의 사목활동, 수산물 유통 시장에서 발생하는 인권상황에 대한 소비자 교육, 보 추기경이 제안한 사목자의 어업 선박 방문 강화를 해양사목의 세 가지 우선사항으로 정했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