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미국교회, 트럼프 대통령에 ‘북핵 해결’ 요청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7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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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CNS】 미국의 수도회 장상과 가톨릭 기관 대표를 포함한 750명 이상의 가톨릭신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에 북한의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맺은 핵협정을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에도 반대를 표명했다.

미국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이번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한 발언과 이란 핵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할 것이라는 언급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이 전 세계에 “핵 재앙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책임감있고 도덕적인 지도자라면 군사 대결을 피하고 상호신뢰를 높이기 위한 이란과의 성공적 외교 협정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 핵문제도 비슷하게 정직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외교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맺은 핵동결 협정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톨릭 지도자들은 북한의 경우, 2500만 명이 넘는 북한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발언은 “우리의 가톨릭 신앙에도 위배되며 유엔이 제정한 인권헌장에도 저촉된다”면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한다는 말은 인류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범죄로, 언어도단이자 부끄러운 언사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정부의 지도자의 위엄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