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대, 제7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7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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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용서, 가정부터 바로 서야”
생명·가정 소중함 일깨운 정정애 교수, 박상명씨에 인본주의상 시상
해외 연구자 주제발표도

10월 12일 가톨릭대에서 열린 이원길 가톨릭인본주의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원길 선생 장남 이덕선 박사, 학생부문 수상자 박상명씨, 성인부문 수상자 정정애 가톨릭관동대 교수, 가톨릭대 총장 원종철 신부(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신부)는 ‘신뢰와 용서 : 가정공동체 수호 및 복원을 위한 헌신’을 주제로 제7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을 열었다.

10월 12일 오전 9시 교내 인터내셔널 허브관 컨퍼런스룸에서 진행한 포럼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와 총장 원종철 신부를 비롯해 고(故) 이원길 선생의 장남 이덕선 박사, 내·외빈, 학생 등이 참석했다.

제7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은 가톨릭 정신에 따라 평생 이웃에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던 이원길 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마련하는 장이다.

가톨릭대는 2011년부터 해마다 가톨릭 인본주의에 관한 사상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국내·외 저명인사와 학자들을 초청해 포럼을 열고 있다. 2013년부터는 포럼 주제와 연관된 분야에서 모범적 삶을 살아온 인물을 선정해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학생부문 시상도 실시했다.

손희송 주교는 축사에서 “신뢰와 용서를 실천하기 위해선 사회 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정에서부터 변화해야 한다”면서 “이번 포럼의 취지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여서 신뢰와 용서에 대한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5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의 성인부문 상은 정정애 교수(가톨릭관동대 학생상담센터)가, 학생부문 상은 박상명(사회복지학과 2학년)씨가 수상했다. 정 교수는 7남매를 키우면서 뒤늦게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대학과 지역사회에서 생명과 가정의 소중함을 가르쳤다. 또 군부대와 장애인들을 위해 상담을 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씨는 학업을 병행하며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돕는 등 가정에서 효를 실천한 공로로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2부에서는 해외 연구자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필리핀 산토토마스대 죠브 짐 아과스 교수가 ‘용서를 통한 가족의 신뢰와 본연의 연합 회복’을, 대만 푸런대 이나 에다라 교수가 ‘대만 대학생의 관점에서 본 가족 용서의 결정요인’을, 일본 세이센대 요리코 다쓰미 교수가 ‘끊임없는 도전, 역경, 그리고 지원 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