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양성모성지, 교황 축복받은 성체현시대 안치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7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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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중 여섯번째 별로 선정돼 제작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평화 위해 기도하는 성지로 자리매김하길”

10월 14일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남양성모성지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성체현시대 성광에 성체를 모시고 분향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복한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성체현시대가 10월 14일 남양성모성지에 안치됐다.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은 폴란드의 사도직단체인 평화의 모후 협회(Communita Regina Della Pace)가 세계 12곳에 지정한 평화를 위한 기도장소로, 협회는 이곳에 교황의 축복을 받은 성체현시대를 설치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14년 남양성모성지를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중 6번째 별로 선정하고 성체현시대를 제작, 지난 6월 7일 로마 성베드로광장에서 교황 주례로 성체현시대 축복식을 마련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거행된 성체현시대 안치식에는 평화의 모후 협회 영적지도 토마쉬 페타 대주교(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마리모스트홀리대교구장)와 수원교구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 평화의 모후 협회 페오도르 회장, 성체현시대를 제작한 폴란드 조각가 마리우시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설치된 성체현시대는 성모 마리아 형상의 성광과 너비 7.5m, 높이 2.5m 크기의 여닫이 형태 현시대로 제작됐다. 현시대 중앙의 성광은 남양성모성지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과 흡사한 ‘블라디미르의 자비의 성모’ 이콘을 형상화했다. 성광 주변 장미송이는 묵주기도의 5가지 신비와 성모칠고를 상징한다. 현시대를 이루고 있는 크리스탈에는 토리노 수의의 앞면과 뒷면을 새겨넣었다.

안치식을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성체현시대를 통해 남양성모성지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한 특별한 기도장소가 됐다”면서 “가정과 교회의 성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더욱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성체조배를 하자”고 당부했다.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성체현시대는 현재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르완다 등에도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필리핀과 폴란드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