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추계 정총 개막… 사회적 갈등 해소 방안 논의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7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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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기도서」 개정안 등 심의

2017년 추계 주교회의 정기총회가 10월 16~20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렸다. 사진은 총회 개막에 앞서 16일 열린 주교 연수에서 ‘사회적 갈등문제와 합의에 이르는 길’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정보센터 소장 이재열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주교단.

‘주교회의 2017년 추계 정기총회’가 10월 17일 개막했다.

주한 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은 총회 개막연설을 통해 주교회의와 각 교구가 청년사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증진하고, 사제들이 참된 목자가 되어 복음화의 역동적이고 믿음직한 주역이 되도록 신학생 양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스프리치 몬시뇰은 한반도의 화해와 대화, 평화를 위한 주교회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깊은 화해와 평화, 정의, 모든 이의 권리 존중을 위해 모두 헌신해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총회 개막에 앞선 16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대강당에서 ‘사회적 갈등문제와 합의에 이르는 길’을 주제로 주교 연수를 열었다.

이번 연수에서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정보센터 소장 이재열 교수가 강의에 나섰다. 이 교수는 강의에서 경제의 고속 성장으로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 최저 출산율, 세계 최고속 고령화, 세계 최고 자살률, 노동시간 OECD 국가 중 2위 등 각종 통계는 우리나라의 삶의 질은 높지 않는 ‘풍요의 역설’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사회적 갈등으로 불거진 이 역설은 불평등 해소, 복지 확대, 민주주의와 공정성 확대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갈등을 해소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는 추계 정기총회를 10월 16~20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진행했으며, 회의를 통해 「가톨릭 기도서」 개정안 심의, 주교회의 전국위원회의 준칙 개정안 심의 및 조직 개편 등에 관해 논의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