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아프리카 여성 위해 치마와 머리띠 제작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8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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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에 지난해 이어 올해도
교구 해외선교부에 전달, 기부금 모아 공책도 준비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신자들이 아프리카 여성들을 위해 치마를 제작하고 있다.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제공

수원교구 용인대리구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주임 유승우 신부)은 9월 26일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에 아프리카 여성을 위해 직접 제작한 치마와 머리띠, 학생들을 위한 노트를 전달했다.

본당은 6월 27일~7월 15일 아프리카 여성들을 위한 치마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각 가정에서 재봉틀 등의 기기를 가져와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치마 265벌과 머리띠 260개를 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본당의 프로젝트는 더 큰 나눔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본당의 나눔 소식을 접한 신봉동본당 신자들도 봉사에 동참했고, 지난해 저렴하게 원단을 제공했던 동대문종합시장의 영복상회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원단을 무상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치마용도로만 제작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현지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치마를 디자인했다.

올해 본당이 제작한 치마는 ‘랩스커트’ 형태로 치마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불, 보자기, 포대기 등 필요에 따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제작 후 남는 조각천을 활용해 머리띠도 제작했다.

본당 사회복지분과는 치마 제작과 더불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도 진행했다. 본당의 취지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의 기부로 초등학생용 공책 5420권과 중학생 공책 5420권을 구입, 치마와 함께 해외선교부에 전달했다.

본당 사회복지분과장 박은하(헬레나)씨는 “아프리카 여성들이 치마를 좋아하지만, 현지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치마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히고, “아프리카 여성들을 위해 치마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우리가 이 작업을 통해 더욱 일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