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안동교구 전달수 신부 「신나는 신앙생활」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7-10-10 수정일 2017-10-10 발행일 2017-10-15 제 3065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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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쪽/ 1만2000원/ 가톨릭출판사
신나고 행복한 신앙생활, 남의 이야기 같다면?
국내외 사목 소회 전하며 신앙 통한 참 행복으로 안내 전례·교리 알기 쉽게 풀이
신앙생활을 잘 꾸려나가다가도, 가끔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신나는 신앙생활」이다. 이 책은 전달수 신부(안동교구 원로사제, 상주 가르멜 수녀원 지도 신부)의 신앙에세이로, 그가 느꼈던 ‘신앙’의 참 행복을 담고 있다.

전 신부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 활발한 사목활동을 하며, ‘신앙’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신앙을 품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더불어 교회의 전례와 성인들에 대한 내용도 풍성하게 실렸다.

전 신부는 책의 머리말에서 “미국에서 약 5년간 지내며 글을 쓸 기회가 있어 꾸준히 써왔다. 모아보니 모든 글의 방향이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시는 하느님께로 향해 있었다”고 밝혔다.

책은 총 6장으로, 1장 신앙의 모범을 따르는 삶, 2장 앎으로써 깊어지는 믿음, 3장 전례 안에서 자라는 신앙 등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자를 대신해 자신을 희생한 이야기와, 미국 시카고대교구 버나딘 추기경이 억울한 오해를 받았지만, 결국 오해를 풀고 용서를 베푼 이야기 등 신앙적으로 모범이 되는 이들의 내용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파티마 발현과 관련해 성모 신심이 무엇인지 알리고, ‘고해성사’에 대해 풀어 설명한다. 3장은 일반 신자들에게 필요한 교회 전례를 알리며 참다운 신앙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전 신부는 특히 마지막 장인 6장, 신앙인의 사명에 담긴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7월 11일 캘리포니아주 한인 사목 담당 사제들의 모임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처음 만났다고 밝히며, 그 모임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순진한 시골 여성들을 속여 전쟁으로 끌고 가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준 군인들과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해야한다”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주님의 정의가 올바로 세워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나는 신앙생활」은 전 신부가 로마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목하며 얻은 다양한 사목 경험을 녹여냈다. 또 영성신학 박사로서, ‘교리’와 ‘전례’ 그리고 ‘신앙생활’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을지 치열한 고민 끝에 책을 내놓게 됐다. 신자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삶 안에서 신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얻을 수 있다. 또 이 책은 행복한 신앙생활을 영위해나가려는 신앙인은 물론이고 예비신자, 혹은 비신앙인들에게도 신앙의 의미와 덕목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