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4회 가톨릭영화제 개막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7-10-10 수정일 2017-10-11 발행일 2017-10-15 제 3065호 1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실직한 친구, 위안부 할머니…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다
26~29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올해 주제는 ‘소통과 포용’ 
4일간 국내외 영화 57편 상영
영성·오픈토크 등 부대행사도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소통과 포용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소통과 포용’은 가톨릭영화제가 선정한 올해 주제다. 이 영화제는 종교를 넘어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 영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가톨릭영화인협회(담당 조용준 신부)가 주최하고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가톨릭영화제는 10월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펼쳐진다.  


영화제에서는 실직 중인 친구, 정년퇴직한 아빠, 기차 사고로 엄마를 잃은 청년, 탈북자, 장애인, 노인, 고아, 위안부 등 우리 사회에서 관심이 필요한 이들을 비롯해 새로운 소통 방식이 필요한 인공지능 신입사원 등을 소재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를 선보인다. 상영 작품은 국내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미국, 브라질, 이란 등 16개국 영화 57편이다. 각 영화는 초이스, 특별전, 클래식, 단편경쟁, ‘메이드 인 가톨릭’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상영된다. 단편경쟁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외 초청작이다. 단편경쟁 부문은 단편 공모 작품 370여 작품 중 본선 진출작 14편을 상영하고 29일 폐막식에서는 6편을 시상한다.


가톨릭영화인협회는 올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도 신설했다. 단편 애니 부문에서는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 12편을 어린이와 성인 부문으로 나눠 상영한다. 


또 전 세계에서 처음 개봉하는 ‘대곡꾼’, ‘그가 원하는 것’ 등 ‘월드 프리미어’ 영화를 5편 선보인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해외 영화도 15편이나 된다. 그중 개막작으로 선정된 단편 영화 ‘말 더듬이’는 말을 더듬는 언어 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SNS를 통해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영화제에서는 영성토크, 오픈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27일 영성토크에서는 각 영화를 바탕으로 가톨릭교회가 말하는 소통의 모습에 대해 돌아본다. 28일 오픈토크에서는 손석희(마르첼리노) JTBC 보도담당 사장과 함께 ‘왜 우리는 통하지 않을까’를 주제로 우리 사회가 성숙하고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장을 이어간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용준 신부(성바오로수도회)는 “소통의 첫 단계는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한 아픔, 장애 등 우리가 모르는 삶에 대해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영화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따뜻함을 얻어가고 소통과 포용에 대해서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새로운 소통의 도구들이 많이 등장했다”면서 “하지만 이런 도구들이 오히려 불통이나 극단적인 혐오감을 표출하는 도구로 변질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채시라(클로틸다)씨는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주제로 열리는 영화제를 알리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가톨릭영화제를 더 널리 알리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티켓 발권은 자율기부제로 운영, 영화제 기간 중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10층 안내데스크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발권한다. 자율기부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영화 교육 등에 사용한다.


※문의 0507-1424-0712 가톨릭영화제 사무국 www.caff.kr

 

아래 링크를 통해 제4회 가톨릭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영시간표를 볼 수 있습니다.

▶▶ 클릭(터치) 하세요 ◀◀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