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발족 기념 세미나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7-10-10 수정일 2017-10-10 발행일 2017-10-15 제 3065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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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 극복하려면 지구촌 공동 노력 필요”
아시아 17개국 90여 개 시민·종교단체 모임
4월 창립 후 국제적 연대·활동 본격화, ‘기후 정의’ 구현 위한 종교·시민 역할 모색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는 9월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파리기후체제 하 국제사회의 대응과 종교·시민사회의 역할’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한 종교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nter-religious Climate & Ecology Network, 상임대표 이정배 목사, 이하 ICE 네트워크)는 9월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파리기후체제 하 국제사회의 대응과 종교·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족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재)국제기후환경센터 임낙평(그레고리오) 대표는 ‘기후 정의 구현과 종교, 시민사회의 역할’을 발표해 종교와 시민사회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과 홍수 피해를 사례로 들며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또한 2015년 12월 타협한 ‘파리협정’을 설명하며 “협정은 각국 정부의 참여로 체결됐지만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려는 지구촌 공동체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계의 활동이 신자들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기후정의에 큰 영감을 주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를 언급했다.

“교황은 생태계 파괴, 기후환경위기, 빈곤문제, 경제와 사회정의 등을 언급하며 해결을 촉구해왔다”며 교황의 메시지는 “세계의 가톨릭 신자와 시민들에게 기후 정의와 경제사회 정의 구현의 희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 캠페인에 국내 시민사회, 종교계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환경부 김명환 서기관(기후미래정책국)이 ‘파리기후체제 하 최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현황’을 발표하고,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이상훈 소장이 ‘한국정부의 기후변화대응과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발표했다.

ICE 네트워크는 아시아 17개국 9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모인 범아시아 플랫폼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성, 빈곤과 불평등 감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열어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인 이정배 목사를 상임대표로, 오상선 신부(작은 형제회 산청 예수 성심 수도원 원장), 강해윤 고무(원불교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미산 스님(조계종 상도선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ICE 네트워크는 앞으로 인권과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기후행동지원과 국제적 연대와 협력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