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중국 베이탕성당서 거행된 소박한 혼인예식

信德社 제공rn번역 임범종 신부 (대구대교구 충효본당 주임)
입력일 2017-10-10 수정일 2017-10-10 발행일 2017-10-15 제 306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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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받지 않고 피로연 생략
성당 식당에서 검소한 식사 나눠

9월 25일 오전 10시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쟈좡(石家庄) 베이탕(北堂)성당에서는 특별한 혼배미사가 거행됐다.

본당 주임과 보좌 신부들의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혼배자들의 가족과 친지, 악대, 안나회와 교우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혼배미사가 특별한 이유는 베이탕본당에서 처음으로, 청첩장을 보내고 축의금을 받는 것과 같은 옛 관습을 타파하는 새로운 풍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한, 파격적인 혼배미사를 거행했다는 의미다. 이번 혼인에서는 피로연을 따로 열지 않고,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지 않음으로써 지나친 낭비를 막았다.

혼배미사 후 참석자들은 성당 식당에서 소박한 식사를 하고 유행가와 성가를 부르며 결혼식 분위기를 더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혼배에 참석한 비신자들도 모두 엄지를 세우며 칭찬했다.

한 청년은 “부부가 성당 내 여러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께 선서하는 것은 천주교 혼인의 장엄하고 엄숙한 면을 보여줬고 앞으로 부부 결혼생활도 원만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信德社 제공rn번역 임범종 신부 (대구대교구 충효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