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은평탈핵연대 ‘은평 1만 명 탈핵시민선언’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10-10 수정일 2017-10-10 발행일 2017-10-15 제 306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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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시민단체·정치권 연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촉구

‘은평탈핵연대’가 9월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는 은평1만 명 탈핵시민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 응암동본당(주임 남학현 신부)과 은평구 생태환경 시민단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서울 은평갑 지역위원장), 강병원 국회의원(서울 은평을 지역위원장) 등이 구성한 ‘은평탈핵연대’는 9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는 은평 1만 명 탈핵시민선언’을 발표했다. 은평탈핵연대의 탈핵시민선언은 교회와 시민단체, 정치권이 지역단위에서 생활밀착형으로 전개한 탈핵운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은평탈핵연대는 선언문에서 “은평구 100여 개 시민단체와 1만 명의 시민들이 신고리 5, 6호기를 백지화 시키고 탈핵사회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한 “핵사고로부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고 위험한 핵폐기물을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없다는 은평구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공론화 과정에 반영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면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는 탈핵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은평탈핵연대는 ‘우리의 요구와 다짐’에서 ▲신고리 5, 6호기 건설계획 백지화와 신규 원전계획 전면 중단 ▲핵발전소를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에너지로 전환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국가적 비용과 합리적 전기요금 인상 수용 등을 주장했다.

남학현 신부는 은평 1만 명 탈핵시민선언 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핵발전에 대해 ‘현대사회의 바벨탑’을 쌓는 일이라고 비판하셨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안전한 삶의 터전을 물려주기 위해 핵발전소를 폐기하고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