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비코 성인은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부모와 사제인 삼촌으로부터 교리를 배웠다. 또한 기도하는 시간을 즐겼는데, 특히 묵주기도 바치는 것을 좋아했다. 동생과 친구들에게도 직접 묵주기도 방법을 가르쳐주며 함께 바치곤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와 설교를 통해서도 묵주기도를 강하게 권고했다.
생의 말년에 저술한 것으로 추정되는 「묵주기도의 비밀」에서는 매일 묵주기도를 다섯 단씩 세 번 바치는 것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이 제대로 묵주기도를 정성껏 바칠 때마다 천국의 흰 장미꽃 백쉰세 송이와 붉은 장미꽃 열여섯 송이로 된 화관을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의 머리에 씌워 드리는 것”이라며 “이 꽃들은 결코 시들거나 그 우아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톨로 롱고 복자는 묵주기도의 참된 사도로서 특별한 은사를 받았다.
그는 “묵주기도를 전파하는 사람은 누구든 구원을 받는다”는 깊은 확신에 차 있었다. 또 15주간 토요 묵주기도를 실천하며 그리스도 중심적인 묵주기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런 이유로 10월을 ‘묵주기도성월’로 선포한 레오 13세 교황의 격려와 후원도 받았다.
■ 연옥 영혼의 구원 이끄는 묵주기도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묵주기도 한 단이 끝나면 바치는 ‘구원을 비는 기도’다. 파티마에 여섯 번 발현한 성모 마리아는 세 번째 발현 때 묵주기도 각 단을 바친 후 이 기도를 바치라고 요청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신비한 체험을 통해 묵주기도가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도중 황홀경에 빠져 연옥을 봤다. 연옥은 영혼들이 불꽃에 의해 정화되는 거대한 밀폐 지역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는 첫 번째 성모송을 외우고 나서는 영혼들 위로 갑자기 신선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면서 그 영혼들을 위로하는 것을 목격했다. 성모송을 두 번째, 세 번째 외웠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묵주기도를 통해 신비한 체험을 한 그는 이후 연옥 영혼들을 위한 묵주기도를 바치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성 알폰소도 묵주기도 봉헌을 권고하며 “만약 우리가 연옥에 있는 영혼을 돕고 싶다면 그들을 위해 우리는 묵주기도를 바쳐야 한다”면서 “묵주기도는 그들에게 대단한 구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