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대-신학과사상학회 공동 국제학술심포지엄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7-09-19 수정일 2017-09-19 발행일 2017-09-24 제 306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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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론과 다원주의’ 주제

“성경에 나타난 ‘공평하신 하느님’ 타 종교·문화와 대화 기반 제공”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신학과사상학회가 9월 16일 서울 신학대학에서 연 공동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각 주제발표자들이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리스도론과 다원주의’를 대주제로 다양한 연구발표와 논의가 이어지는 장이 마련됐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신학과사상학회는 9월 16일 서울 혜화동 신학대학 진리관 대강의실에서 제5차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열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마태오의 메시아니즘과 구원론’, ‘그리스도론적 다원주의와 예수의 유일성’, ‘도덕적 다원주의에 있어서 그리스도론의 기여’, ‘현대 세계를 위한 신학적 인간학(교회헌장을 중심으로)’, ‘자크 뒤피의 삼위일체적 그리스도론의 공헌과 쟁점’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각 발표는 백운철 신부(가톨릭대 신학부 총장·신학과사상학회 회장), 장 루이 술르티 신부(프랑스 파리가톨릭대 신학대학장), 필립 보르덴 몬시뇰(파리가톨릭대 총장),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주한교황청 참사관 겸 교황대사 대리), 박준양 신부(가톨릭대 교수)가 맡았다.

이들은 각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통해 오늘날의 윤리와 도덕을 그리스도론적으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구원론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 모든 민족들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예수의 유일성과 보편성을 지키면서도 성령의 우주적 활동을 설명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의견을 밝히고 토론을 펼쳤다.

백운철 신부는 이번 발제를 통해 “마태오 복음사가는 모든 인간에게 해와 비를 주시는 공평하신 하느님의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공평한 메시아니즘과 구원론을 전개함으로써, 오늘날 그리스도인들간의 대화 혹은 타종교 및 문화와의 대화를 위한 성서적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립 보르덴 몬시뇰은 “윤리는 규범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서 생겨난다”면서 “신앙인들이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은 그리스도론과 윤리의 근본적인 연결고리가 된다”고 전했다. 보르덴 몬시뇰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율법과 삶의 덕목, 삶의 의미 세 가지 차원에서 가르침을 제시해주셨다”며 “이 세 가지 차원은 신학적 관점에서 사람들의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율법과 덕목과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 등은 어느 한 가지만 일방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할게 아니라, 이들은 상호보완해야 할 서로 다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